내가 이러한 유아교육학자들의 이론을 찾아보고 블로그를 작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먼저 내가 공부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육아맘이나 대디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이다.
나는 이러한 학자들의 이론을 보면서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론적으로 적용하지 못해서 자괴감이 들거나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또한 이런 이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 공부하려고 읽고 그대로 실천하려고 읽기보다 내가 지쳤을 때 나의 쉼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가치판단을 해야 할 때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도움을 받고자 읽을 때도 있지 않나.
난 나의 직업이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로서 더 나은 판단을 하고 아이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내 머리속에 기준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이 이론들을 보며 그 기준과 틀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앨리슨고프닉은 현대유아교육학자로 아이들을 작은 철학자, 과학자로 보았다고 한다. 그의 이론이 흥미로워서 이렇게 소개하고자 한다.
앨리슨 고프닉과 《철학자보다 더 나은 철학자, 아이》
아이들은 단순히 배우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탐구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작은 철학자들입니다. 발달심리학자이자 UC 버클리 교수인 앨리슨 고프닉(Alison Gopnik)은 《철학자보다 더 나은 철학자, 아이(The Philosophical Baby)》에서 유아의 사고방식이 철학적이며, 인간 본질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고프닉은 유아가 단순한 정보 수집자가 아니라, 주변 세계를 탐구하고 의미를 찾으며 스스로 학습하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유아는 어떻게 세상을 배우는가?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합니다. 마치 과학자가 실험을 통해 법칙을 발견하듯, 아이들은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행동하며 인과관계를 학습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물건을 떨어뜨릴 때마다 부모가 줍는다면, 아이는 "떨어진 물건은 다시 올라온다"는 패턴을 발견하고 반복적인 실험을 합니다. 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중력과 관계에 대한 탐구 과정입니다.
유아의 감정과 공감 능력
고프닉은 유아가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타고난다고 설명합니다. 아기가 울고 있는 친구를 보면 함께 울거나 위로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가 이러한 감정적, 사회적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괜찮아"라고 단순히 넘기기보다, "지금 슬픈 기분이 드는구나"라고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
유아의 사고방식은 어른보다 훨씬 유연하고 창의적입니다.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이런 창의적 사고는 문제 해결 능력과 혁신적인 사고의 기초가 됩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창의적인 놀이를 장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를 만들 기회를 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어떻게 아이를 도와야 할까?
이제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볼까요?
- 나는 아이가 자유롭게 탐색하고 실험할 기회를 주고 있는가?
-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
- 아이가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가?
아이들은 단순히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철학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