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이 또래를 때리는 행동은 많은 부모들에게 걱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으며, 적절한 지도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공격성이 발생하는 원인과 유형을 살펴보고, 아이가 공격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유아의 공격성, 왜 나타날까?
유아의 공격성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공격성은 타고난 기질, 환경적 요인, 학습된 행동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타고난 본능 -
리처드 트램블레이(RichardTremblay)
리처드 트램블레이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공격성은 선천적으로 존재하며, 생후 17개월경 공격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즉, 아이가 친구를 때리는 행동은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 관찰 학습 - 알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
반두라는 공격적 행동이 관찰 학습을 통해 습득된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부모, 형제, TV 프로그램 등의 모델이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부모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아이가 폭력적인 콘텐츠에 자주 노출되면 공격성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3) 애착 문제 - 존 볼비(John Bowlby)
볼비의 애착이론에 따르면,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아이들은 감정 조절이 어려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와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불안감을 경험한 아이들은 또래 관계에서도 불안정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4) 감정 조절 능력 부족 -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
골먼은 감성지능(EQ)이 낮은 아이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더 자주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화가 날 때 이를 표현할 적절한 방법을 알지 못해 친구를 때리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아이들이 보이는 공격성의 유형
모든 공격성이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공격성의 유형을 이해하면 적절한 지도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신체적 공격성
- 친구를 때리거나 밀치는 행동
- 물건을 던지는 행동
- 머리를 때리거나 꼬집는 행동
(2) 언어적 공격성
- 친구에게 심한 말을 하거나 욕설을 사용하는 경우
- 소리를 지르며 상대방을 위협하는 경우
(3) 관계적 공격성
- 친구를 따돌리거나 배제하는 행동
- 친구 사이를 이간질하는 행동
3. 아이의 공격성을 줄이는 지도 방법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1) 감정 조절 능력 기르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지금 화가 났구나.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 감정 카드를 활용해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하기
(2) 긍정적인 행동 모델링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에 따르면,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따라서 부모가 화가 났을 때 차분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이를 학습할 가능성이 큽니다.
(3) 공감 교육 실시하기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은 공격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책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 역할 놀이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연습하기
(4) 적절한 규칙과 일관된 훈육
아이들에게 명확한 규칙을 알려주고, 일관성 있게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친구를 때리면 안 돼. 대신 네 기분을 말로 표현해 볼래?"
-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때 즉시 차분하게 피드백 제공하기
4. 부모가 유의해야 할 점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음 사항을 유의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아이를 지도할 수 있습니다.
(1) 공격적인 행동을 무조건 처벌하지 않기
때리는 행동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처벌하면 아이는 더욱 반항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기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된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고, 대체 행동을 가르쳐야 합니다.
"너무 화가 났구나. 하지만 친구를 때리는 건 안 돼. 대신 어떻게 하면 좋을까?"
(3) 칭찬과 보상 활용하기
아이가 긍정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했을 때 즉시 칭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났지만 말로 표현하려고 했구나! 아주 잘했어."
5. 결론
친구를 때리는 아이는 단순히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 조절이나 사회적 기술이 미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올바른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아이의 공격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지도 방법을 적용한다면 보다 건강한 또래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